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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S (Direct Attached Storage)를 원하는 이유
    스토리지 지식 2021. 1. 17. 22:10

    스토리지 시장은 SAN (Storage Area Network) 환경이 주를 이루고 있다. (특별히, 파일 공유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에는 NAS (Network Attached Storage)가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혹, SAN이 아닌 DAS (Direct Attached Storage)를 요구하는 고객이 있다. 그들은 왠지 모르게 SAN은 죽어도 사용하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내비치곤 한다.

     

    왜 범용적이고 장점이 많은 SAN을 두고 DAS를 원할까? 그 이유에 대한 필자의 생각을 말해볼까 한다.

     

    우선, DAS와 SAN의 장단점에 대해 알아보자.

     

      DAS SAN
    장점 - 단순한 구성 (No SAN Switch)
    - 저비용
    - 유연하고 확장성이 뛰어남
    단점 - 확장성 부족 - 상대적 비용 부담 (SAN Switch 필요)
    - 복잡성 및 관리성 증가

     

    DAS는 서버와 스토리지를 직접 연결하기 때문에 구성이 단순하고, SAN Switch가 없기 때문에 장애 포인트도 줄어든다. 또한, 서버 포트와 스토리지 포트를 1:1 매핑하기에 직관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반면, 스토리지에서 제공하는 포트 수만큼 서버와 연결 가능하므로 확장성의 한계가 따른다.

     

    SAN은 서버와 스토리지 연결을 위해 중간에 SAN Swtich를 둠으로써 전용 스토리지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무수히 많은 서버와 스토리지가 이 네트워크에 연결 가능하다. 그래서 하나의 서버 포트에서 여러 대의 스토리지로 접속할 수 있고, 하나의 스토리지 포트에 여러 서버가 접속할 수 있는 유연성이 생긴다. 또 스토리지 간 데이터를 이동시킬 수도 있다.   반면, 고가의 FC (Fiber Channel) 스위치를 사용하기 때문에 비용 부담이 있고, 이를 운영 및 관리할 인력이 필요하게 된다.

     

    일반적인 미드레인지 또는 하이엔드 스토리지 시스템은 성능과 용량 측면에서 그 한계가 아주 크다고 할 수 있다. 즉, 웬만큼의 시스템이 접속하더라도 성능과 용량을 받아줄 수 있는 여유가 충분하다. 대부분의 스토리지는 최대 성능의 반의 반도 사용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며, 스토리지가 최대로 지원하는 용량만큼 디스크를 모두 채워서 쓰는 일도 흔하지 않다.

     

    그런데, Large Enterprise 정보시스템의 인프라 환경을 잠깐 살펴보자.

    MES, ERP와 같은 Mission Critical 시스템의 경우, 하이엔드 스토리지를 도입하더라도 타 시스템과 혼용하지 않는다. 최대 성능 200K IOPS 이상이지만, 고작 20~30K IOPS를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그 스토리지는 타 시스템과 공유하지 않는다. MES 전용, ERP 전용 스토리지가 별도 존재한다.

    왜?

    다른 업무와 함께 쓰기 싫은 것이다.

    왜?

    너무 중요한 업무이다 보니 해당 용도로만 사용하고 싶은 것이다. 타 시스템이 영향을 주면 안 되기 때문이다.

    웃프게도, 스토리지를 혼용하는 것은, 그것은 중요 시스템이 아닌 것이다. 필자는 미션 크리티컬 시스템에서 스토리지를 공동으로 쓰는 사례를 본 적이 없는 듯하다.

    이런 인간의 심리 덕분(?)에 고급 하이엔드 스토리지는 리소스 사용률이 아주 낮은 채로 놀고(?) 있다. (물론, 하이엔드 제품은 높은 안정성만으로도 존재 이유가 충분하다.)

     

    그렇다면, 확장성이 뛰어난 장점을 가진 SAN을 구축할 이유가 있을까? 굳이 비싼 돈을 더 들이면서까지..

    MES 서버, 기껏해야 서너 대 연결할 건데...

    물론, 하나의 스토리지 망에 MES, ERP 등 스토리지를 별도로 두고, 각각의 서버들이 해당 스토리지로만 액세스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마저도 싫어하는 운영자들도 있다. 왜냐하면 SAN Switch가 공유되기 때문에..

    실제로, MES 따로, ERP 따로, 이렇게 SAN 환경이 만들어진 경우도 많이 보았는데, 이건 정말 비효율의 극치라 할 수 있다. SAN의 장점을 누리지도 않으면서 SAN을 구축했기에..

     

    아마도, DAS를 고집했다던 그 고객들은 뭐 좀 아는 사람들이었지 않나란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그 고집은 그들의 인프라 환경 분석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발현되지 않았을 것이기에.. (참,, 이들에겐 스토리지가 지원하는 포트 수량이 중요하다. 직접 연결이니까.)

    그러니, 요즘 누가 DAS를 쓰냐며 무턱대고 핀잔을 줄 일은 아니다.

    이미 다 계획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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